
공동체와 친절
낯선 사람에게 기증한 신장 하나, 세 사람을 투석에서 벗어나게 하다
프란시스코 팔콘이 모르는 사람에게 신장을 기증한 것을 계기로 연쇄 이식이 이뤄지면서 스페인의 세 환자가 신장 기능의 일부를 대신하는 치료인 투석을 중단할 수 있게 됐다. 테네리페의 카나리아스 대학병원 의료진은 세 사람 모두 같은 날 신장을 이식받았다고 밝혔다.
그란카나리아 출신인 팔콘은 수혜자 누구와도 아는 사이가 아니었다. 그의 신장은 원래 기증하려던 사람과 적합성이 맞지 않았던 환자에게 이식됐다. 그 기증자는 같은 처지에 있던 두 번째 환자에게 신장을 기증했다. 두 번째 환자에게 기증하려던 사람은 이식 대기 명단에 2년간 올라 있던 카나리아 제도의 여성에게 신장을 기증해 연쇄 이식을 완성했다.
테네리페와 스페인 본토의 병원 두 곳을 잇는 신장 항공 운송과 수술은 모두 24시간 안에 완료됐다. 스페인 국가장기이식기구는 수개월에 걸친 준비와 기증자 평가를 거쳐 병원 의료진과 함께 이 과정을 조율했다.
평소 정기적으로 헌혈해 온 팔콘은 다른 생체 기증자의 경험담을 들은 뒤 신장 기증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는 신체적·심리적·사회적 평가를 받은 뒤 기증을 진행했다. 회복이 매우 빨랐으며, 자신의 결정이 한 사람이 아니라 세 사람에게 도움이 돼 기쁘다고 말했다. 수술을 마치고 나온 뒤 그가 가장 먼저 물은 것은 자신의 신장을 받은 사람의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