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과 발견
아마추어의 발견으로 로마 은화 934개 발굴
독일 베셀링 인근 들판에서 아마추어 금속탐지 활동가가 고고학자들에게 연락한 뒤 로마 은화 934개가 무더기로 발굴됐다. 9월 22일 본의 LVR 주립박물관에서 공개된 이 유물은 지역 고고학 당국에 따르면 독일에서 지금까지 알려진 하드리아누스 황제 시대의 동전 매장 유물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올리버 리들은 지난해 처음 동전들을 발견했다. 15개를 찾아낸 뒤에도 탐지기는 계속 신호를 보냈다. 허가를 받은 금속탐지 활동가인 그는 더 파내는 대신 전문가들에게 연락했고, 전문가들은 정밀 조사를 위해 동전들이 묻힌 흙덩이를 통째로 수습했다.
그 결정 덕분에 동전 외의 흔적도 보존됐다. 토기 조각과 짚의 흔적은 동전들이 짚을 깐 항아리에 담겨 묻혔음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누군가 서기 약 125~150년 사이에 동전들을 일부러 숨겼으며, 안전하게 보관하려는 목적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주인이 누구였고 왜 다시 찾아가지 않았는지는 여전히 알 수 없다.
대부분의 동전은 서기 1세기에 주조됐지만, 가장 오래된 것은 기원전 148년에 만들어졌다. 매장 당시 이미 270년이 넘은 동전이었지만 여전히 유효한 화폐였다.
상당한 액수였다. 로마 군단병이 이만한 돈을 모으려면 식량과 장비 비용을 공제한 뒤 남은 급여를 약 6년 동안 저축해야 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