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술과 혁신
FDA, 최초의 자율 로봇 채혈 시스템 승인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정맥혈을 채취하는 최초의 자율 로봇 시스템을 승인하면서 미국 내 이 기술에 새로운 규제 범주가 마련됐다. Aletta는 의료인이 바늘을 직접 다루지 않아도 채혈을 수행할 수 있지만, 훈련받은 사람의 감독은 여전히 필요하다.
이 시스템은 근적외선 영상, 초음파, 도플러 초음파, 인공지능, 정밀 로봇 기술을 결합해 혈관의 위치를 파악하고 정맥과 동맥을 구분한 뒤 적절한 채혈 부위를 선택한다. 이어 지혈대를 감고 피부를 소독한 다음 바늘을 삽입해 혈액을 채취하며, 검체 튜브를 교체하고 바늘을 폐기한 뒤 밴드를 붙인다. 적절한 정맥을 찾지 못하면 안전 제어 장치가 채혈 시도를 막으며, 움직임이나 그 밖의 잠재적 위험 상황이 감지되면 절차를 중단한다.
2026년 Clinical Chemistry에 발표된 유럽 다기관 ADOPT 연구에서 이 시스템의 첫 천자 성공률은 94.5%였다. 검체 용혈률은 0.3%였으며, 이상반응은 0.6%에서 발생했고 모두 경미했다. 참여자의 90%는 통증이 기존 채혈보다 적거나 비슷했다고 답했고, 82%는 다음 채혈 때 로봇을 선호하거나 어느 쪽이든 상관없다고 밝혔다.
이미 CE 인증을 통해 유럽연합에서 임상 사용을 승인받은 이 시스템은 유럽의 병원과 검사실에 점진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훈련받은 채혈 담당자 한 명이 최대 세 대를 감독할 수 있어, 임상적 판단과 환자 안전은 사람이 책임지면서 채혈 역량을 확대할 수 있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