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성하는 자연
미국 조지아주 붉은바다거북, 산란 둥지 수 신기록
2026년 미국 조지아주 해안에서 붉은바다거북의 산란 둥지가 역대 최다인 4,292개 확인됐다. 수십 년에 걸친 보전 노력 끝에 고무적인 성과를 거둔 것이다. 타이비섬에서는 59개가 확인돼 2022년의 종전 최고 기록인 35개를 넘어섰다.
보전 담당자들은 둥지 수 증가가 오랜 보호 조치의 결과라고 설명한다. 여기에는 새우잡이 그물에 설치해 거북의 익사를 막는 탈출 장치도 포함된다. 붉은바다거북은 보통 25~30세 무렵부터 산란하기 때문에, 오늘날 해안에 올라오는 암컷들은 수십 년 전 도입된 조치의 효과를 보여준다.
둥지를 보호하려면 여전히 현장에서 직접 작업해야 한다. 조지아주 해안 전역의 해변 모니터링 프로그램은 1989년부터 운영돼 왔다. 수백 명의 전문가와 자원봉사자가 5월부터 8월까지 해변을 순찰하며 밤사이 남겨진 거북의 이동 흔적을 찾고 둥지 위치를 표시해 외부 방해와 포식자로부터 보호한다. 와소섬에서는 조사팀이 밤새 작업하며 산란하는 거북을 기록하고 연구 자료를 수집한다.
기록적인 산란철이라고 해서 모든 산란 해변이 안전한 것은 아니다. 침식 피해를 입은 타이비에서는 올해 담당자들이 둥지 23개를 더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알이 노출돼 긴급히 옮긴 3개도 포함된다. 겨울에 예정된 해변 모래 보충 사업으로 산란 공간이 복원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생물학자들은 외부에서 가져온 모래의 입자 특성이 거북의 땅 파기를 어렵게 할 수 있어 세심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