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과 발견
거대한 발자국이 보여주는 티라노사우루스의 걸음
과학자들이 성체 티라노사우루스 렉스가 남겼을 가능성이 높은 연속 발자국을 최초로 확인했다. 미국 노스다코타주에서 발견된 네 개의 발자국은 약 6,650만 년 전 이 동물이 주변 환경 속에서 이동하던 모습을 보여주는 희귀한 기록이다.
콜로라도주의 고등학교 과학 교사이자 박물관 자원봉사 연구원인 켄트 헙스는 2025년 7월 헬크리크층에서 화석을 찾던 중 처음 두 개의 발자국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다음 발자국이 찍혔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을 찾아 두 개를 더 발굴했다. 이는 해당 흔적이 특이한 모양의 암석이 아니라 발자국이라는 증거를 강화했다.
발자국의 거대한 크기와 가느다란 세 개의 발가락은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를 가리킨다. 이 지역에서 알려진 공룡 가운데 발의 크기와 형태가 일치하는 것은 이 종뿐이다. 9월 8일 척추고생물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는 네 개의 흔적을 모두 기술했다.
연구팀은 보폭과 추정 몸집을 바탕으로 걷는 속도를 초속 약 1.6m로 계산했다. 사람이 빠르게 걷는 속도와 비슷하다. 발자국의 보존 상태가 좋지 않아 이 추정치에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있다. 이는 공룡의 최고 속도를 나타내는 수치가 아니다.
성체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개별 발자국은 이미 알려져 있었지만, 연속된 발자국은 이동하면서 발을 어떻게 디뎠는지 보여준다. 골격으로는 보존할 수 없는 것, 즉 살아 움직이던 순간의 짧은 기록이 남아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