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과 발견
전 세계 도시와 주변 지역의 RNA 바이러스 약 5만 5,000종 목록화
과학자들이 도시와 도시 주변 환경에서 발견된 RNA 바이러스 5만 4,945종의 전 세계 목록을 만들었다. 이 가운데 약 77%는 이전에 보고된 적이 없었다. UPVAtlas는 이 바이러스들이 새로운 건강 위협이라는 의미는 아니며, 사람 주변에 존재하지만 거의 탐구되지 않은 바이러스 군집을 연구할 수 있는 이례적으로 광범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한다.
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된 이번 국제 연구는 31개국 102개 도시에서 채취한 시료 2,922개를 조사했다. 연구진은 난간, 벤치, 발권기처럼 사람들이 자주 만지는 표면에서 얻은 유전물질과 함께 하수, 토양, 퇴적물, 담수, 온실에서 얻은 시료를 분석했다. 메타전사체 시퀀싱과 생물정보학 도구를 이용해 수백만 개의 RNA 조각을 분류하고, 알려진 병원체만을 찾는 방식에 국한되지 않고 바이러스 서열을 식별했다.
추정 숙주를 제시할 수 있었던 서열은 전체의 약 3분의 1에 불과했다. 그중 절반 이상은 세균을 감염시키는 바이러스여서, 현재 이 목록 가운데 인간 감염과 연결할 수 있는 부분이 얼마나 적은지를 보여준다. 연구진은 임상적으로 중요한 세균을 감염시킨 이력이 있는 박테리오파지 166종도 확인해, 향후 파지 치료와 항생제 내성 연구의 후보를 제시했다.
하수는 바이러스 다양성이 가장 높은 시료군에 속해 환경 감시 자원으로서의 잠재적 가치를 뒷받침했다. 분석 시료가 늘어날수록 새로운 발견이 둔화되는 양상이 아직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지도는 실제 다양성의 일부만 담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제 후속 시료 채취를 통해 도시 바이러스 군집이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