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성하는 자연
한때 멸종한 줄 알았던 검은발족제비, 애리조나서 복원에 탄력
사육 환경에서 번식한 검은발족제비들이 9월 14일 애리조나 북부에 방사됐다. 한때 멸종한 것으로 여겨졌던 이 종의 야생 개체군을 복원하려는 노력에 힘을 보탠 것이다.
이 동물들은 콜로라도의 국립 검은발족제비 보전센터에서 왔다. 방사 전에는 사냥을 비롯한 생존 기술을 익혔다. 애리조나의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새로 들어온 개체들 덕분에 암수 족제비들이 봄에 짝을 찾아 번식할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번식 프로그램에도 힘이 더해지고 있다. 피닉스 동물원은 일곱 배에서 새끼 34마리가 태어나 1999년 이후 가장 성공적인 번식 성과를 거뒀다고 발표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콜로라도 센터로 보내져 생존 훈련을 받은 뒤 최종적으로 방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오랜 복원 노력에는 뜻밖의 발견도 한몫했다. 1981년 와이오밍의 한 목장에서 기르던 셰프라는 개가 죽은 검은발족제비 한 마리를 집으로 물고 왔다. 그 동물의 정체가 확인되면서 야생동물 당국은 살아남은 개체군을 찾아냈고, 사육 번식을 통해 종의 생존을 도울 길이 열렸다.
복원이 보장된 것은 결코 아니다. 서식지 감소와 질병이 개체 수 감소를 초래했으며, 족제비와 이들의 먹이인 프레리도그 모두에 영향을 미치는 벼룩 매개 세균성 질환인 야생동물 페스트가 여전히 가장 큰 장애물이다. 생물학자와 자원봉사자들은 가을 조사를 통해 족제비 수를 집계하고 복원 노력의 진전을 추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