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성하는 자연
그리스에서 태어난 수마트라호랑이 새끼 세 마리, 종 보전 안전망 강화
아테네 인근 아티카 동물원에서 태어난 멸종위급종 수마트라호랑이 새끼 세 마리가 첫 정기 건강검진을 마쳤다. 이들은 종의 유전적 다양성 보존을 목적으로 관리되는 동물원 개체군에 합류했다.
수컷 두 마리와 암컷 한 마리는 7월 초 태어났다. 생후 약 두 달이 됐을 때 수의진은 새끼들을 잠시 어미와 분리해 몸무게를 재고 검진했으며, 첫 예방접종을 하고 식별용 마이크로칩을 삽입했다. 칩 정보는 전 세계가 공유하는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됐다. 새끼들은 사람의 손길에 익숙하지 않은 야생동물이어서 직원들은 신속히 작업한 뒤 사육 공간으로 돌려보냈다.
수마트라호랑이는 자연 상태에서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만 서식하며 멸종위급종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이번 출생은 의미가 있다. 남은 야생 개체 수는 약 400~500마리로 추산되며, 산림 소실과 밀렵이 주요 위협으로 꼽힌다.
동물원 간 협력 번식은 호랑이의 산림 서식지 보호를 대신할 수 없으며, 이 새끼들도 계속 사람의 관리 아래 지낼 수 있다. 다만 건강하고 유전적으로 다양한 보전용 개체군을 유지하면 적절한 여건이 갖춰졌을 때 향후 야생 재도입 노력을 뒷받침할 수 있다. 현재로서는 이 독특한 호랑이의 멸종을 막으려는 장기적인 노력에 세 마리가 더해졌다는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