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과 치유
미국, 임상시험에서 생존기간 중앙값을 거의 두 배로 늘린 췌장암 경구약 승인
하루 한 번 복용하는 알약이 췌장암을 유발하지만 오랫동안 공략하기 어려웠던 RAS 단백질의 여러 형태를 표적으로 삼는 치료제로는 미국에서 처음 승인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전에 한 차례 이상 약물치료를 받았거나 다제 병용요법을 받을 수 없는 전이성 췌장 선암 성인 환자 중 특정 대상군에 대해 Rasonque라는 제품명으로 판매되는 다락손라시브를 승인했다.
이번 결정은 북미·유럽·아시아에서 이전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다기관 무작위배정 임상시험 결과에 따른 것이다.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다락손라시브 복용군에서 13.2개월로, 항암화학요법군의 약 6.7개월보다 길었다.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3.6개월에서 7.2개월로 늘었다. 종양이 뚜렷하게 줄거나 사라진 환자의 비율은 경구약 복용군에서 31.6%, 항암화학요법군에서 11.2%였다.
다락손라시브는 여러 형태의 RAS 단백질을 차단한다. 이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암세포 내부의 성장 신호가 계속 활성화된 상태로 유지될 수 있다. 관련 유전자인 KRAS의 돌연변이는 췌장암의 90% 이상에서 나타나지만, 수십 년간 이를 표적으로 삼는 치료법 개발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 치료제는 완치를 보장하지 않으며 예방이나 초기 암 치료용으로 승인된 것도 아니다. 흔한 부작용으로는 발진, 설사, 메스꺼움, 피로, 구토가 있고 출혈도 잠재적 위험이다. 이러한 한계에도 이번 승인은 특히 치료가 어려운 환자군에 중요한 선택지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