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류의 성취
미국 여자농구, 프랑스에 역전승 거두고 월드컵 5연패
미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베를린에서 초반 14점 차 열세를 뒤집고 프랑스를 97-79로 꺾었다. 이로써 월드컵 5회 연속이자 통산 12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결승까지 무패로 올라온 프랑스는 빠르고 자신감 있는 공격으로 디펜딩 챔피언을 몰아붙이며 전반을 45-43으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 들어 경기 흐름은 급격히 바뀌었다. 미국은 수비 압박을 높이고 패스 전개 속도를 끌어올려 3쿼터에서 30-12로 우위를 점했고, 73-57로 앞선 채 마지막 쿼터에 돌입했다.
주장 브리애나 스튜어트는 22득점 10리바운드로 역전의 중심에 섰다. 그는 대회 최우수선수로 선정됐고, 개인 통산 네 번째 월드컵 금메달을 획득했다. 케이틀린 클라크는 12득점, 재키 영은 18득점을 보탰다. 프랑스에서는 도미니크 말롱가가 팀 내 최다인 21득점을 기록했다.
이번 승리로 미국은 20년에 걸친 공식 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고, 월드컵 36연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경쟁국들과의 격차가 얼마나 좁아지고 있는지도 보여줬다. 앞선 경기에서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미국을 위협했고, 프랑스는 결승에서 상당한 점수 차로 앞서다가 3쿼터에 역전을 허용했다. 프랑스의 은메달은 통산 두 번째이자 73년 만의 월드컵 메달로, 수준 높은 결승전에 또 하나의 뜻깊은 성과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