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성하는 자연
비버, 500년 만에 네스호 주변 수역으로 돌아오다
비버 여섯 마리로 이뤄진 한 가족이 스코틀랜드 던드레건 자연복원 구역의 작은 호수에 방사됐다. 이 지역에서 마지막으로 기록된 지 약 500년 만에 비버가 네스호 주변 수역으로 돌아온 것이다.
어미와 먼저 태어난 새끼 두 마리, 어린 새끼 세 마리는 비버의 활동이 농민들에게 문제를 일으켰던 테이사이드 지역에서 옮겨왔다. 건강검진을 거친 뒤 NatureScot의 허가에 따라 방사됐다. Trees for Life의 최고경영자 스티브 미클라이트는 방사 직후 어린 비버들이 헤엄치고 서로 털을 다듬는 모습을 봤다고 전했다.
이번 방사는 Trees for Life와 Beaver Trust가 이끄는 네스 비버 프로젝트의 시작이다. 이 사업은 3년간 최소 15개 가족 집단을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지역의 광범위한 숲과 하천, 호수는 개체군이 성장하고 서로 연결될 공간을 제공한다.
기대되는 효과는 비버 자체에 그치지 않는다. 비버는 수로를 파고 댐을 쌓아 개구리와 잠자리의 서식지가 되는 습지를 만들 수 있으며, 곤충은 새와 박쥐의 먹이가 된다. 작은 하천에서는 비버 댐이 물의 흐름을 늦추고 퇴적물을 붙잡아 수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러한 변화에는 세심한 관리도 필요하다. 네스 지역 연어 어업위원회는 작은 하천에서 댐이 연어와 송어의 이동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문제를 파악하고 물고기의 이동로를 확보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모니터링과 기관 간 협력이 계획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