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동체와 친절
산불 속 새끼 원숭이 구한 농부, 어미까지 찾아줘
인도네시아 치르마이산 국립공원의 불타는 나무에서 구조된 새끼 자바수릴리가 2026년 10월 23일 어미와 재회했다. 한 지역 농부가 두 차례에 걸쳐 가족을 찾아 나선 끝에 이뤄진 일이었다.
도도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51세 농부 다르사는 전날 늦은 밤 지역 자원봉사단과 산불을 끄던 중 동물의 울음소리를 들었다. 손전등으로 살펴보니 새끼 원숭이가 힘없이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었다. 자바수릴리는 자바섬에만 서식하는 보호종 원숭이다.
도도는 새끼를 안전한 텐트로 옮겼고, 새끼는 그곳에서 수분을 공급받고 기본적인 돌봄을 받았다. 그는 아침이 되자 새끼의 상태가 호전돼 다시 울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어미를 찾으려는 첫 시도는 실패했다. 그는 새끼를 혼자 남겨두지 않고 다시 보호 장소로 데려왔다. 그날 오전 추가 진화 작업을 마친 뒤, 불에 타지 않은 숲 쪽으로 향해 다시 수색에 나섰다.
새끼를 발견한 곳에서 약 300m 떨어진 지점에서 새끼의 울음에 응답하는 소리가 들렸다. 도도에 따르면 어미가 다가와 새끼를 데리고 무리로 돌아갔다. 토니 안와르 국립공원 책임자도 재회 소식을 전하며 현장에 수릴리 약 15마리가 있었다고 밝혔다.
도도는 이 동물이 보호종이라는 점뿐 아니라 다른 생명에 대한 소박한 책임감 때문에 나섰다고 말했다.